동네한바퀴 영암 참빗 마을 이상평 장인


동네한바퀴 영암 참빗 마을 이상평 장인

동네한바퀴 영암 참빗 마을 이상평 장인 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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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영암 참빗 장인 이상평: 300년 전통 계승 이야기

📌 300년 참빗 전통, 영암에서 다시 피어나다

조선 시대부터 임금님께 진상되던 우리나라 최고의 빗, 참빗의 유일한 명맥을 전남 영암 망호정마을에서 이상평 장인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300년의 깊은 전통이 사라질 위기 속에서, 서울 생활을 정리한 아들이 귀향하여 가업을 계승하고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동네한바퀴: 300년 전통의 맥, 영암 참빗 마을 이상평 장인과 후계자

1. 참빗, 사라져가는 귀한 전통

참빗은 예부터 우리 선조들이 머리를 정갈하게 빗을 때 사용하던 전통 빗입니다. 나무나 뿔로 만든 일반 빗과는 달리, 대나무를 얇게 깎아 만든 섬세한 빗입니다.

특히 영암 참빗은 품질이 뛰어나 전국에서 유일하게 왕실에 바쳐졌을 정도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300년 전 조선시대부터 망호정마을 전체가 참빗 제작에 몰두했습니다.

하지만 플라스틱 빗이 등장하고, 대를 잇는 자손들이 사라지면서 마을의 귀한 전통은 끊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2. 이상평 장인, 오직 손으로 빚어내는 빗의 예술

현재 망호정마을에서 이 전통을 지키는 유일한 분은 올해 여든의 이상평 장인입니다. 모든 참빗 제작 과정은 기계의 도움 없이 오직 사람의 손을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장인은 마을 뒷산에서 4년 남짓 키운 대나무를 직접 베어 사용합니다. 대나무를 수차례 깎는 정교한 작업이 필수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과정은 110개에 달하는 빗살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실로 엮어내는 것입니다. 이 고도의 숙련된 기술이 영암 참빗의 품질을 결정합니다.

3. 300년의 미래, 후계자 아들의 합류

참빗은 한때 해외로까지 수출될 정도로 명성이 자자했지만, 지금은 실생활 용품보다는 귀한 전통 기념품으로 더 많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영암 참빗의 맥이 끊길까 염려하던 이상평 장인에게 서울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던 아들이 1년 전 고향으로 내려와 가업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아직 기초 작업만 배우고 있지만, 아버지의 깊은 뜻을 헤아려준 것만으로도 장인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이로써 망호정마을의 300년 역사는 아버지와 아들, 굳건한 2대에 걸쳐 이어지게 되었습니다.